마트에서 암퇘지 선별을 자랑하는 이유(숫돼지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와 불편한 진실

우리는 대형마트의 축산 코너, 정육점 등 고기를 파는 곳에서 '암퇘지 선별', '암퇘지만 판매'한다는 내용의 홍보문구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암퇘지가 여러모로 수퇘지보다  냄새, 육질, 맛에서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유에서 암수 고기의 차이가 오는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모두가 암퇘지를 선호하는 이유: 수퇘지 고기의 누린내

수퇘지는 고기 누린내가 나오는데, 이것을 '웅취'라고 합니다. 수컷 돼지에서 나오는 특유의 호르몬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수퇘지의 경후 생후 2~3주가 되었을 때 거세를 시킨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세를 했다고 해도, 육질 등에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퇘지 고기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도매 시장에서는 암퇘지 고기와 수퇘지 고기의 거래 가격 또한 다르다고 합니다. 대체로 암퇘지 고기는 거세한 수퇘지 고기보다 대략 10%가량 비싸다고 합니다.

 

불편한 진실: 우리는 암퇘지 고기 가격으로 구매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모두 암퇘지 고기를 선호합니다. 그리고 고기를 판매하는 축산 및 정육코너, 동네 정육점에서도 소비자가 암퇘지 고기를 선호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주변 정육 판매대에서도 암퇘지만을 판매한다는 내용을 쉽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양돈가에서 돼지를 사육할 때, 암수를 정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모두 암퇘지만 선별해서 판매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수퇘지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사실 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돼지고기에서는 오히려 수퇘지 고기 비율이 더 높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때, 판매 업자들은 암수의 비율을 섞어서 판매한다고 합니다. 물론 수퇘지의 비율이 더 높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돼지고기를 구분할 때, 모두 암퇘지 고기 기준의 가격을 지불합니다.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도매가격에서는 암수 고기의 차이가 있지만, 마트의 매대, 정육점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가격에서는 암수 구분이 없습니다. 암퇘지만 판매한다는 것은 사실 업자의 양심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정육점이 암퇘지를 판매하면, 나머지 수퇘지 고기는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불편한 진실입니다. 그렇다고 소비자가 암퇘지, 수퇘지 고기를 구별할 수 있을까요?

 

 

 

암퇘지 구별 방법과 현명한 소비자

육안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고기를 정말 오랫동안 다뤄온 전문가 정도가 알 수준이며, 고기 도매업자도 고기 암수를 눈으로 보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암퇘지 고깃값으로 정말 암퇘지를 살 수 있을까요? 100% 확실한 방법은 없지만, 제가 생각하는 방안은 가능하면 브랜드 있는 대형의 정육코너,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매하시는 것이 그나마 나은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