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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해보세

더 까먹기 전에 마켓컬리 알바 후기 기록해보기

by 잘_살아보자 2021.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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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켓 컬리 알바를 갔다 왔습니다. 저는 남양주 마석에 있는 화도 센터로 알바를 갔다 왔습니다.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서 긴장하고 있었는데, 각오를 좀 강하게 하고 가서 그런지 저에게는 괜찮았던 알바였습니다. 계좌가 괜찮아져서 그런 걸까요. 마켓 컬리 화도 센터 풀타임 기준 어제 제가 했던 마켓 컬리 업무나 느낀 점을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신나는 출근길. 통근 버스에서 내려서 사무실로

통근 버스에서 내리시면, 처음에는 어디로 가실지 모르시죠. 간단합니다. 다른 사람들 따라가면 됩니다. 언덕을 하나 넘으면 저곳이 내가 일할 길이고, 저곳은 또 내가 출근을 기록하는 사무실이겠구나 하는 느낌이 옵니다. 사람들을 따라서 가다 보면 어느새 출근 기록을 하는 사무실에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 제가 아르바이트했던 때를 기준으로 하면 접수팀은 S팀, M팀, J팀이 있었습니다. 반드시 본인이 지원한 팀으로 가서 출근부를 작성해주세요! 접수가 완료되고, 출근까지 했어도 다른 팀으로 가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들어온 것과 같은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한 팀을 반드시 기억해주세요. 

 

지원하신 팀으로 가면 근로계약서와 코로나 관련 문진표가 있습니다. 근로계약서는 2부를 작성하고 한 장은 본인이 가지시면 됩니다. 그리고 창고를 출입하실 때 사용해야 하는 출입증을 받으실 겁니다. 잃어버리면 급여에서 만원을 차감한다고 하니 반드시 잘 간직하세요.

 

추가하자면 최근에는 '컬리 웍스'라는 어플로 출근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 어플 적용할 때 일한 적이 없습니다만, 2022년 부로 화도센터에도 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근무여도 직원이 잘 인솔해주십니다.

근무가 처음이라면 접수팀 아마 몇 시 몇 분까지 사무실 앞으로 모여있으라고 합니다. 해당 시간이 되면 직원분이 인솔을 해주실 것입니다.  멀뚱멀뚱 서있다가 시간 되면 관리자분께서 알아서 다 데려가 주십니다. 창고로 진입하면 많은 분들이 근무 대기를 하고 있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그 사람들 무리 속에서 물결에 합류되듯이 따라가시면 됩니다. 그 속에서 또 피킹, 분류, 패킹, 다스 등 업무에 따라 줄 서 있는 곳이 다릅니다. 저도 아직 자리를 다 못 외웠습니다만. 가장 오른쪽이 분류, 그 왼쪽이 피킹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스와 패킹은 계단 바로 앞의 줄입니다.

 

 

출근 QR코드는 Kurlylms 와이파이에 연결하시고 찍으시면 됩니다. 애초에 lms에서 QR코드 뜨는 것 자체가 그 와이파이를 연결하지 않으면 QR코드가 뜨지 않습니다. 컬리의 와이파이를 잡고 출근 바코드를 찍으시면 됩니다. 출근 코드는 근무 시작 5~6분 전에 관리자분께서 찍도록 도와주십니다.

 

첫 번째 근무라면 주로 피킹 업무를 하시게 될 것입니다. 필요한 제품의 전표를 받고, 카트를 끌고 엄청나게 많은 상품이 들어있는 냉동 창고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전표에 있는 상품들을 바구니에 담고 가져온 뒤 바구니를 레일에 올려서 보내면 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근무한 실적, 얼마나 실수했는지 등에 따라 다음 근무 때 같은 업무를 할 수도 있고, 또 내가 모르는 업무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근무 배치는 기존 근무자 배치를 모두 완료한 뒤에 관리자분께서 처음 오신 분 따로 교육해주십니다. 처음이라 구박받으면 어떡할까 걱정했으나 제가 만난 분께서는 나름 친절하게 일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이 쉬웠습니다!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10번 넘게 나가본 결과, 저에게는 피킹, 분류(남자에게는)가 개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근무에서 저는 패킹, 다스를 맴돌다 분류에 알박기가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근무 넣기만 하면 분류로 가더라고요. 나름 잘 맞았습니다. 분류에는 업무 강도가 있다고 판단된 건지 남성만 있었습니다.

여성분들은 주로 다스, 패킹으로 빠지십니다. 그런데 피킹에서도 여성 몇 분을 보긴 했습니다. 아마 처음 오신 근무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칼같이 지켜지는 쉬는 시간과 출퇴근 시간

마켓 컬리는 출퇴근 시간부터, 쉬는 시간까지 모두 철저하게 준수합니다. 진짜 칼같이 지킵니다. 워낙에 시스템이 쿠팡이랑 비슷해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마켓 컬리 알바는 쿠팡보다는 더 인간미가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쿠팡 알바는 분위기와 사람이 너무 기계적이고 삭막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각설하고 화도 센터 1부 풀타임 기준으로 쉬는 시간은 총 80분이었습니다. 식사 시간 60분, 이후 쉬는 시간 20분입니다. 아,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여기 밥이 진짜 맛있습니다. 일이 몸으로 뛰는 일이라 그런지, 밥이 진짜 맛있고, 음식을 마음대로 담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 여기에서 일하면서 밥 남긴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쉬는 시간과 밥시간 때는 앉아있을 공간이 부족할 수 있으니, 눈치게임 잘하셔서 얼른 휴게실 가셔서 앉으시거나 다른 앉으실 곳을 찾아 놓으시면 더 편히 쉬실 수 있습니다.

 

퇴근 30분 전부터는 마감 업무가 시작됩니다. 박스들을 정리하고, 바닥을 청소합니다. 업무마다 다르겠지만 피킹이라면 오분류된 상품 다시 진열하기가 있습니다. 다스, 패킹이라면 드라이아이스 정리와 박스 다시 채워 넣기가 있습니다. 분류는 업무가 가장 늦게 끝나서 박스 정리와 청소 정도가 있습니다.

퇴근 QR을 찍은 뒤에는 접수한 곳으로 다시 가시면 됩니다. QR코드를 찍고 바로 집으로 가시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사무실로 가셔서 퇴근 시간과 서명을 하시고 출입카드를 반납하시면 됩니다. 퇴근하기 위해 버스를 타려고 하면 다시 그 언덕을 역으로 올라갔다가 내려가야 합니다. 발도 아프고, 힘들게 느껴지지만 '퇴근'이라는 사실이 모든 것을 참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수많은 통근버스가 있을 텐데, 거기서 본인이 타고 오셨던 버스를 다시 타시면 됩니다. 여기서 버스를 좀 쉽게 찾는 방법은 본인이 타고 오신 버스 회사 이름만 간단히 외워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버스의 번호판을 기억해두셔도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버스 회사를 기억했고, 출근 지역마다 모두 다른 회사여서 버스 찾기가 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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